금리와 주가 사이의 긴장감 이번주 내내 이어질 듯
2월 고용지표보다 1월 고용지표 수정치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과 2월 고용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뉴욕 주식시장에서 금리와 주가 사이의 긴장감은 이번주(6~10일) 내내 이어질 듯하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과 8일 오전 각각 상원·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이번 의회 증언은 상반기 통화정책에 관한 보고다.

그가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발언할 경우 주가는 오를 것이다.

하지만 강한 경제 지표를 들어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주가는 하락할 것이다.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언제나 그렇듯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은 그의 발언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으면 하고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PGIM픽스트인컴의 그레고리 피터스 공동 CIO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어떤 특이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그냥 뉴스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해본 결과 1월에 일자리 51만7000개가 증가한 데 비해 2월 일자리는 22만5000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2월 고용지표보다 1월 고용지표가 어떻게 수정됐는지 더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2월 고용지표가 예상치와 일치하거나 심지어 예상치를 밑돌 경우 고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고용 호조 보고서는 소매판매 호조 및 인플레이션 상승에 관한 보고서와 함께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 결과 선물시장은 더 높은 최종금리로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과 8일 오전 각각 상원·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이번 의회 증언은 상반기 통화정책에 관한 보고로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 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과 8일 오전 각각 상원·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이번 의회 증언은 상반기 통화정책에 관한 보고로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 사진=AFP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20만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보다 많거나 더 적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20만개도 매우 많은 것"이라며 "10만개 미만이어도 연준은 고용시장이 너무 과열돼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0만개 밑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요하다면서도 그것이 새로운 지평을 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계속 비둘기파적인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경기 강세와 인플레이션 지속, 금융시장의 대응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상황이 그리 빠듯하지 않다"며 "파월 의장이 지금까지 그랬듯 힘든 게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를 4% 정도로,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로 유지하리라 본다.

이어 "이후 경제가 둔화하고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확실히 다가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보일 때까지 그것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피터스 CIO는 이달 시장에 가장 중요한 것이 연준의 금리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전망은 이른바 ‘점도표’에서 경제 전망과 함께 제시될 것이다.

이들 추정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는 오는 22일 업데이트돼 발표될 듯하다.

이번주에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과 고용정보 제공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하는 민간 고용 보고서도 나올 예정이다.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일
1월 공장재 수주
트립닷컴 실적

-7일
파월 의장 상원 청문회

-8일
2월 ADP 고용 보고서
파월 의장 하원 청문회
연준 베이지북

-9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연설
갭 실적
    
-10일
2월 고용 보고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 하원 청문회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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