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머신비전 부품기업 아이코어, 50억 추가 투자 유치 성공

지난 3월 개최한 머신비전 전시회에 참가한 아이코어 임직원
지난 3월 개최한 머신비전 전시회에 참가한 아이코어 임직원

머신비전 부품전문기업 아이코어(대표 박철우)는 약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새롭게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SV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지난해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으로 투자했던 신용보증기금도 투자에 참여해 2019년 3월 창업 후 총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중국기업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자 제품불량률 제로 달성을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국내 기업이 EU권 기업의 생산공정 검사기술에 의존해왔던 머신 비전 부품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이코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초격차 머신비전 부품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더 정밀하고 더 빠르고 더 밝은' 검사가 요구되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필수 비전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나아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수적인 부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비정형 분야로 진출하고 해외 파너트사와 함께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는 등 글로벌 머신비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이재원 SV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아이코어는 초고속·정밀 머신비전을 위한 하이엔드 솔루션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이미 대기업에 공급해 초격차 또는 최초 제품들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신생 소부장 기업이지만 상당히 예외적으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상대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2024년 이후 출시하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글로벌 벤처 투자 위축 분위기속에서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코어는 검사장비의 핵심역할을 하는 머신비전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 후발 스타트업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국내외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즉, 단순히 비슷한 성능의 저가 제품이 아니라 기존 최고 제품보다 기능과 성능이 뛰어난 제품 개발을 기획했고, 이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 스트로브 콘트롤러, 오토포커스 모듈, 조명, 스플리터, 리피터 등 5개 제품군 80여종 모델을 제조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를 비롯해 PCB, SMT, 바이오, 의료, 식품 등 분야에서 핵심 비전 검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철우 대표는 “현재 국내외 90여개 이상 고객들이 아이코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고, 수주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소부장 스타트업 100 기업 선정을 발판 삼아 올해 머신비전 분야의 선도 국가인 독일을 비롯한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