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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자, 집에 있어봐야 뭐하겠어”...일하는 노인 10년새 2배

변덕호 기자
입력 : 
2023-03-19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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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할 곳은’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하는 60세 이상 노인 수가 10년 새 2배로 늘어났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20대 이하 청년층(-12만5000명) 취업자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동시 40대 취업자도 7만7000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은 수십만명 대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96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년 전인 2003년 2월엔 183만6000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10년 전의 2.1배로 급증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모두 60대에 접어들며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경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살림에 생활비를 보태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3년 2월(32.0%)에서 2013년 2월(32.8%) 사이 10년 동안에는 0.8%p 올랐으나, 최근 10년 동안에는 42.8%로 10.0%p 급등했다.

이같은 경향은 작년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이 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작년 68.5%로 대폭 상승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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