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확대…농심 '파스타랑' 시리즈 '알리오올리오'로 라인업 강화
짠맛에 후첨 마늘 후레이크 이질감…조리·보관 용이하지만 '가성비' 아쉬워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 / 사진=농심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 / 사진=농심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에서 그동안 용기면 형태가 대세를 이뤘던 파스타 제품이 보다 진화하는 모습이다. 파스타는 면과 소스를 따로 판매하는 게 보통이었고, 간편식이라 해도 용기(컵)에 든 면을 뜨거운 물로 익힌 뒤 소스를 비벼 먹는 형태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사실상 '파스타 맛이 나는 비빔면' 수준에 그쳤던 셈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라면과 파스타는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꼴이 많은 음식이다. 라면 명가(名家) 농심이 파스타에도 진심인 이유다.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 구성품/ 사진=최연성 기자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 구성품/ 사진=최연성 기자

최근 농심은 종이박스 안에 실온·장기 보관이 가능한 소스와 면을 동봉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 냉장 밀키트 제품보다 보관은 편리하고 조리법은 간편하지만, 컵 형태의 파스타보다는 재료의 퀄리티를 높인 보완 제품이다.

농심이 지난달 20일 간편식 시장에 출시한 신제품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를 최근 직접 먹어봤다.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의 조리법은 짜장라면을 끓이는 것처럼 간단했다. 끓는 물에 딸리아뗄레면과 전첨 후레이크를 3분 30초간 익힌 뒤 6숟가락 정도의 면수만 남기고 소스와 후첨 후레이크를 올려 비비면 완성이다.

조리가 끝난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 사진=최연성 기자
조리가 끝난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 사진=최연성 기자

먹어본 결과 아쉬운 점은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라고 하기엔 짠맛이 도드라졌고, 후첨으로 올려 먹는 마늘 후레이크가 이질감을 줬다. 기름진 알리오올리오에 크리스피한 후첨 마늘 후레이크는 파스타의 부드러운 식감을 방해하는 듯 했다. 

파스타랑 알리올리오의 후첨 후레이크(왼쪽)와 전첨 후레이크/ 사진=최연성 기자
파스타랑 알리올리오의 후첨 후레이크(왼쪽)와 전첨 후레이크/ 사진=최연성 기자

부드러운 파스타를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후첨 후레이크는 빼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소스 또한 양을 조절하면서 간을 보고 먹는 게 좋을 듯 하다.

면은 건면을 사용해 담백했고 튀긴 면에 비해 먹고 나서도 더부룩함이 덜했다. 전첨 후레이크에 들어가는 새우볼과 마늘 슬라이스는 퀄리티있고 맛있었다. 마늘 후레이크를 굳이 후첨에 또 추가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새우볼은 물에 끓이니 식감과 향이 살아있었고 마늘 슬라이스 또한 알리올리오 파스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줬다.

종이그릇과 익히기 전 상태의 면/ 사진=최연성 기자
종이그릇과 익히기 전 상태의 면/ 사진=최연성 기자

종합적으로 직접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조리와 보관이 용이하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농심은 '파스타랑' 시리즈로 '버섯크림'과 '볼로네제'를 먼저 낸 뒤 '알리오올리오'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 제품 모두 농심 공식 홈페이지에서 3960원에 팔고 있다.

이 중 알리오올리오는 다른 파스타에 비해 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사 먹는 가격 또한 다른 파스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몇 가지 재료를 줄였다면 맛이 과하지 않고 비용면에서도 절감이 가능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가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등판한 신제품이기에 더 그렇다.

한편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장기 실온보관이 가능해 냉장고에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직사각형 박스의 패키지를 실온에 차곡차곡 쌓아 많은 양을 보관하는 데 용이하다. 

또한 패키지 안에는 파스타를 담아 먹을 수 있는 종이 용기가 있다. 집에 있는 접시를 사용하지 않아 설겆이를 줄일 수 있다.

패키지 뒷면 영양정보 / 사진=최연성 기자
패키지 뒷면 영양정보 / 사진=최연성 기자

농심의 '파스타랑 알리오올리오'의 총 내용량은 128g이다. 열량은 605Kcal. 나트륨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Kcal) 대비 55% 들어있다. 이외에 탄수화물은 19%, 당류 5%, 지방 65%, 포화지방 33%, 콜레스테롤 3%, 단백질 18% 등이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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