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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점 노린 시진핑…"'노딜' 시나리오도 준비"

<앵커>

싸움이 점점 격해지고 있는데 중국 생각은 뭔지 더 들여다보죠. 베이징 연결합니다.

송욱 특파원, 중국이 미국 상대로 굉장히 세게 나오는 느낌인데 트럼프 대통령 성격 알면서 관세를 그냥 올렸네요.

<기자>

중국의 관세 인상, 한 마디로 예고는 없었지만 예견은 된 겁니다.

미국이 9월 1일부터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미국이 때리면 우리도 때린다' 이런 방침 속에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한 겁니다.

관세 부과 대상에 대두 같은 농산물과 자동차가 들어가 있는데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노린 겁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은 끝까지 싸울 능력이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반격을 했는데 추가로 나온 이야기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맞대응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어느 정도 예상했을 테고 추가 카드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랙 리스트라고 하죠.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거나 중국 기업을 차별한 외국 기업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리스트를 발표하거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달에 워싱턴에서 협상을 더 한다고 했었는데 협상이라는 게 해봐야 아는 거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결과가 나올까 싶네요. 

<기자>

앞서 보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넘게 친구로 부르던 시 주석을 '적'이라고 불렀습니다.

문맥상 연준 의장인 파월이 더 큰 적이다, 이런 뜻이긴 합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한 분노를 넘어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굴복하는 협상을 할 수 없는 중국도 합의를 하지 않는 이른바 '노딜'까지 감내하겠단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타결은 원하지만 누구 하나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 된 건데 그 사이에서 세계 경제는 계속 출렁거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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