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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유랑은 끝나지 않았다"…탈북 그 후, 과제는?

[SBS뉴스토리] 탈북 그 후, 경계에 선 아이들

한국전쟁은 남북 합산 10만여 명의 전쟁고아를 남겼다.

당시 북한은 전쟁고아들을 사회주의 동맹국들에 위탁 교육 형태로 보냈다.

폴란드의 작은 시골 마을 프와코비체에 도착한 1천여 명의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 영상의 일부가 현재 전해지고 있다.

비극적인 전쟁을 겪고 폴란드 낯선 땅으로 보내진 이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심한 외로움과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던 아이들은 사랑으로 돌봐주던 폴란드 양육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낯선 땅에 적응해갔다.

하지만 9년 동안 아픔을 겨우 회복하고 폴란드 생활에 적응해 가던 아이들은 갑자기 북한으로 돌아가야 했다.

북한이 전후 경제 개발 운동인 천리마운동을 시작하면서 해외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을 불러들여 참여시켰기 때문이다.

전쟁의 상흔을 안고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 고향이지만 낯설기만 한 곳에서 이방인처럼 살아야 했다.

2019년 분단시대, 아이들의 유랑은 끝나지 않았다.

바로 탈북 청소년들의 문제다.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전체 탈북민 수는 3만 3천여 명.

그중 탈북 청소년 수는 2천5백여 명으로 최근 10년 새 2.6배나 급증했다.

탈북 청소년들은 부모 없이 혼자 탈북하거나 어머니만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탈북민의 83%가 여성이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때문에 아이들은 보통의 가정을 이루지 못한 경우가 많고 심한 편견과 차별 속에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고민은 무엇이고 분단시대를 사는 우리의 과제는 무엇일까?

분단시대를 극복하지 못한 채 유랑의 길을 걷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

(취재: 김희남/영상취재: 최호준, 박현철/스크립터:윤지혜, 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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