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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복제품 천국' 알리바바, 미국 무역대표부 지정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꼽혀

John Ribeiro | IDG News Service 2016.12.23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닷컴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미국 무역대표부(U.S. Trade Representative)가 타오바오닷컴을 2016년 악덕 기업 목록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악덕 기업 목록은 “저작권 불법이나 상표권 도용 행위가 만연하고 이를 조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나 시장을 선정해 발표한다. 벌금이나 불이익은 없지만, 이 목록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국제 시장에서의 부정적인 이미지 소거에 나선 알리바바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일이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이번 결정은 알리바바가 빅데이터 기술을 전격 활용해 삼성, 킹스턴 RAM 모듈 위조품을 판매하던 공장 및 상가 13 곳을 적발한 후에 내려진 조치라서 더욱 놀랍다. 알리바바의 모조품 모니터링 및 식별 알고리즘은 가격부터 온라인 상점 정렬 방법, 거래 기록, 제품 출시, 사용자 불만까지 다차원적 특징을 추적한다. 판매처와 상품은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80점이면 경고 표시가 붙는다.

알리바바 뉴스 사이트인 알리질라에 따르면, 판매 계정, 상품, 거래 내역을 600개 지표로 상세히 분석하고, 판매자 행동, 상품 정보, 사용자 평가 및 보고서 등에 초점을 맞추는 시스템도 작동하고 있다. 또, 의심스러운 목록에 오른 업체에 대해서는 광학 문자 인식기와 스캔 기술, 이미지와 로고 분석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미국과 국제 사회의 저작권 보유 기업이 “타오바오에서 이루어지는 정교한 복제 및 저작권 침해 행위 감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저작권 보유 기업들은 타오바오에서의 에러 메시지로 시스템이 지연되거나 IP 불만 시스템 사용이 차단되고, 중국어 번역 서비스가 없어 저작권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하이퍼 링크가 깨져 타오바오 판매자들과 저작권 보유 기업이 원활히 연락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결과, 한 대형 오토바이 업체가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자사 브랜드 제품의 95%가 불법 복제품이라고 보고한 사례도 발견됐다.

알리바바 그룹 사장 마이클 에반스는 미국 무역대표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무역대표부가 실제 사실에 기반한 판단을 내린 것인지,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에반스는 2016년 알리바바가 불법 복제 상품을 적발해 등록을 취소한 사례가 2015년의 두 배가 넘는다며, “2015년에는 불법 복제 근절을 위한 노력을 평가해 4년 전의 악덕 기업 리스트 등록을 취소했는데, 2015년보다 훨씬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는데도 다시 리스트에 등재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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