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문구가 담긴 일본 게임의 국내 정식 발매가 확정돼 게임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외산 게임의 국내 정식발매 승인 절차가 손쉬워 한글화 출시에 별다른 제재가 없었던 탓이다.
2일 게임 유통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일본 콘솔게임 6종을 한글화해 국내에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아틀러스사가 개발한 유명 게임 시리즈 ‘페르소나5’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 일본 거리를 배경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체험하면서 불가사의한 소문이나 도시 전설과 같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역할수행 게임(RPGㆍRole Playing Game) 학원 시리즈물인 페르소나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문제는 외산 게임의 국내 정식발매 승인 절차가 지나치게 간소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게임이라도 손쉽게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상 국산 게임과 외산 게임 모두 이용연령등급 분류만 받으면 정식 출시가 가능하다. 페르소나5 역시 이용연령등급 분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소식을 접한 게임 팬들은 “우익 성향이 강한 게임의 국내 정식 발매를 결정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국민으로서 용서가 안 되는 일인데 정식 발매 결정이 내려진 사실이 황당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출시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이에 대해 유통사는 “게임 팬들이 반발하는 내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침묵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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